영화 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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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타 거윅 <레이디 버드> <작은 아씨들> 우리를 만들어낸 시간들적은 글/보고 적은 글 2021. 7. 8. 18:16
개인적인 트리비아를 먼저 얘기하며 시작해보자면, 나는 개봉 당시 중국에서 영화를 관람했다. 새로 오픈한 영화관의 거대하고 푹신한 소파와 무릎 담요를 놓아주는 세심함, 관람객들 사이의 편안한 거리와 반짝이는 인테리어에 감탄하며 들어가서 “부적절한” 장면을 뭉텅뭉텅 잘라버린 영화를 보고 혼란스러워하며 나왔다. 후에 친구에게 영화는 전반적으로 좋았지만 중간에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들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했고 (예를 들자면, 크리스틴의 첫 남자 친구 대니가 다른 남자와 화장실 부스에서 키스를 하는 장면이 잘려있었고 나는 남자 화장실로 뛰어들어가는 크리스틴과 줄리의 모습 직후에 차에서 울음을 터뜨린 둘을 보았다) 그제야 영화의 공식 러닝타임에서 시간이 부족한 것을 알게 되었다. 나중에 유튜브 클립으로 잘려나간 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