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안 페촐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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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디네> 사랑이 운명이 되려면적은 글/보고 적은 글 2021. 1. 2. 15:25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요즘 사랑에 대해 자주 생각한다. 사랑의 개념이나 의미 같은 것이 아니라, 위대한 사랑의 힘이나 박애주의적 사랑 같은 것이 아니라, 어떤 사람을 만나 사랑에 빠지고 다시 그 사랑에서 빠져나오는 것에 대해서. 사랑이 진행 중인 기간에만 유효한 무한함에 대해 생각한다. 사랑에 빠진 연인들 사이의 약속들, 영원함에 대한 속삭임의 부질없음에 대해 생각한다. 그리고 그 부질없음을 겪고 또 겪으면서도 또 별 수 없이 사랑에 빠지고 마는 마음에 대해서도 생각한다. 는 바로 이러한 "운명적 사랑", 혹은 "사랑이 정의한 운명"에 관한 영화다. 평범한 여자의 특별한 사랑 영화의 첫 장면에서 주인공 운디네는 이별을 통보받고 혼란스러운 표정을 짓는다. 아마도 방금 전 헤어지자고 이야기한 (엑스) 연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