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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즈&이어즈> 숨가쁘게 변화하는 세상, 그리고 트랜스 휴먼적은 글/보고 적은 글 2021. 4. 8. 17:51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잦은 야근과 스트레스로 뒷목은 뻣뻣해지고 팔다리는 천근만근인 날들이 지속되면, 확실히 몸뚱이가 거추장스럽게 느껴진다. 아니 그뿐인가. 가시지 않는 편두통으로 도저히 집중하기 어려울 때, 암만 진통제를 들이부어도 생리통이 사라질 줄 모를 때, 내일이 없다는 듯 마신 대가로 숙취에 시달리며 물 한 모금 넘기기도 괴로울 때… 계속해서 나열해볼 수 있을 것 같다. 마음처럼 따라주지 않는 몸이 아쉽고, 통제되지 않는 생리현상이 불편했던 적도 많다. 먹고 마시고 배출하고. 먹어서 찌우고 움직여서 다시 빼고. 시간이 흐르면서 자꾸만 고장 나고 삐그덕 대는 부분을 관리하고 고치고. 육체라는 것은 정말 많은 노력과 수고가 필요한 것이다. 그렇다면 영원히 고장 나지 않는 몸을 바라는 것이 20세기 출..